압구정 신현대 해고 경비노동자들 "관리업체, 노조 무력화 정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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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 조합원인 경비 노동자 등이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신현대아파트에서 일하다 설 연휴를 앞두고 대규모로 해고당했다는 주장이 나온 가운데 노조 측이 새로 바뀐 용역·관리업체가 이에 가담했다며 관계자들의 퇴출을 요구했다. 입주자대표회의에선 노조를 와해하려는 시도까지 있었다면서 진상 규명을 촉구했다.
민주노총 민주일반연맹 전국민주일반노동조합 등은 9일 오전 신현대아파트 관리사무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주장했다. 위탁관리업체 '광인산업'과 경비용역업체 '와이번스 안전관리시스템'이 아파트 업무를 맡게 되면서 노조 활동을 무력화하려는 정황이 담긴 다수 문건을 제보 받았다면서 해당 문건들도 공개했다.
노조에 따르면 신현대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가 경비업체 변경 과정에서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관리 입찰 후 낙찰 업체에 대한 질의안'은 "노조를 무력화시키는 퇴출 방법", "노조 간부를 무리 없이 명분화해서 퇴출" 등 질문을 포함하고 있다.
용역업체 선정입찰 과정에 쓰인 질의서엔 "노조 조합원(민주노총 서울일반노조)이 단체행동에 돌입할시 관리업무의 피해 최소화를 위한 귀사 의견"을 묻는 내용도 들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질의서에 일부 동대표와 광인산업 관계자의 서명이 담겼다고 한다.
이외에도 노조는 광인산업이 관리원 제도 변경시 경비노조 무력화 여부를 자문노무사에게 묻는 상담 내용 등을 제시하면서 경비 노동자들이 부당 노동행위를 겪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비노동자들은 지난해 12월 관련 법령의 개정으로 기존 감시·단속 노동자에서 관리원인 일반 노동자로 전환됐다.
이날 기자회견 발언자로 나선 최종연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 변호사는 "입주자대표회의가 도급, 하도급 업체를 거쳐서 누굴 정리할 건지, 어떤 사람을 어떻게 정리할 건지 명확한 지침을 내리고 실행에 옮겼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입주자대표회의가 경비 노동자에 대한 직접 근로계약 당사자가 아닐 순 있어도 조합에 가입했고 활동을 했다는 이유만으로 불이익을 줬다면 부당 노동행위를 공모하고 직접 저지른 범죄자"라고 덧붙였다.
이번 해고 명단에 포함됐던 이충근 사무장은 "신현대아파트 조합원들은 그 누구보다 똘똘 뭉쳐서 오직 입주민만을 위해 열심히 일했는데 더 이상 계약할 수 없다는 통보를 받았다"며 "민원도 받지 않고 열심히 일한 내가 왜 해고를 당해야 하나"고 호소했다. 이날 기자회견엔 '땅콩회항' 사건을 폭로한 것으로 알려진 박창진 정의당 부대표, 이현미 민주노총 서울본부 수석부본부장 등도 참여해 문제가 조속히 해결되어야 한다고 목소리 냈다.
노조원들은 기자회견을 마친 뒤 관리사무소를 찾아 노조 입장이 담긴 서류를 전달하려 했으나 관리소장이 이를 거절하면서 잠시 실랑이를 벌이는 모습을 보였다. 와이번스 관계자들이 현장을 찾자 일부 노조원들은 관계자들이 있는 한 기자회견을 진행할 수 없다며 이들을 아파트 정문 밖으로 내보내려 했다.
와이번스 측은 이번 해고 사태가 면접 절차를 거친 정당한 결과라는 입장이다. 와이번스는 보도자료를 통해 해고된 인원은 면접 탈락자라고 전하면서 "정당한 면접을 거쳐 최대한 많은 인원을 재고용한 것이고 이 과정에서 일부 불합격자가 발생한 것"이라고 밝혔다. 와이번스는 지난달 면접을 진행한 결과 총 75명 근무자 가운데 면접 탈락자 8명을 포함해 정년 퇴직자 4명, 자발적 퇴사자 6명 등 18명 외 나머지 인원들은 재차 고용됐다고 강조했다.
노조 측의 기자회견은 지난달 27일에도 열린 바 있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통해 설 연휴를 앞둔 지난달 25일 해고 통보를 받은 경비 노동자들 8명 가운데 5명이 전국민주일반노조 신현대아파트분회 노조에서 활동했다고 밝혔다. 해고 대상에 포함된 이충근 노조 사무장을 포함한 노조원들이 부당한 통보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노조원들은 아파트 관리용역업체가 바뀌는 과정에서 일방적인 해고통보가 이뤄졌다며 정확한 이유도 알지 못한 채 이뤄진 해고는 철회돼야 한다고 전했다. 해고 당사자들은 지난달 31일 계약기간이 만료될 예정이었으나 기자회견이 열린 이후인 지난 1일 와이번스 측에서 1년 계약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 측은 이에 대해서도 "경비 노동자가 새로 작성한 계약서에 수습기간 2개월을 포함하고 있어 해고를 용이하기 만드는 초단기 계약"이라고 반발했다. 반면, 와이번스 측은 "입주민들의 불편을 없애기 위해 노조 측에서 요구해 온 면접 불합격자들을 전원 원상 복귀 시켰다"고 반박했다.
한편, 해당 아파트에선 2014년에도 입주민들에게 괴롭힘을 당한 경비원이 분신 자살을 한 바 있다. 이후 15년 이상 일하던 경비원들이 전원 해고돼 논란이 일었다.
민주노총 민주일반연맹 전국민주일반노동조합 등은 9일 오전 신현대아파트 관리사무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주장했다. 위탁관리업체 '광인산업'과 경비용역업체 '와이번스 안전관리시스템'이 아파트 업무를 맡게 되면서 노조 활동을 무력화하려는 정황이 담긴 다수 문건을 제보 받았다면서 해당 문건들도 공개했다.
노조에 따르면 신현대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가 경비업체 변경 과정에서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관리 입찰 후 낙찰 업체에 대한 질의안'은 "노조를 무력화시키는 퇴출 방법", "노조 간부를 무리 없이 명분화해서 퇴출" 등 질문을 포함하고 있다.
용역업체 선정입찰 과정에 쓰인 질의서엔 "노조 조합원(민주노총 서울일반노조)이 단체행동에 돌입할시 관리업무의 피해 최소화를 위한 귀사 의견"을 묻는 내용도 들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질의서에 일부 동대표와 광인산업 관계자의 서명이 담겼다고 한다.
이외에도 노조는 광인산업이 관리원 제도 변경시 경비노조 무력화 여부를 자문노무사에게 묻는 상담 내용 등을 제시하면서 경비 노동자들이 부당 노동행위를 겪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비노동자들은 지난해 12월 관련 법령의 개정으로 기존 감시·단속 노동자에서 관리원인 일반 노동자로 전환됐다.
이날 기자회견 발언자로 나선 최종연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 변호사는 "입주자대표회의가 도급, 하도급 업체를 거쳐서 누굴 정리할 건지, 어떤 사람을 어떻게 정리할 건지 명확한 지침을 내리고 실행에 옮겼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입주자대표회의가 경비 노동자에 대한 직접 근로계약 당사자가 아닐 순 있어도 조합에 가입했고 활동을 했다는 이유만으로 불이익을 줬다면 부당 노동행위를 공모하고 직접 저지른 범죄자"라고 덧붙였다.
이번 해고 명단에 포함됐던 이충근 사무장은 "신현대아파트 조합원들은 그 누구보다 똘똘 뭉쳐서 오직 입주민만을 위해 열심히 일했는데 더 이상 계약할 수 없다는 통보를 받았다"며 "민원도 받지 않고 열심히 일한 내가 왜 해고를 당해야 하나"고 호소했다. 이날 기자회견엔 '땅콩회항' 사건을 폭로한 것으로 알려진 박창진 정의당 부대표, 이현미 민주노총 서울본부 수석부본부장 등도 참여해 문제가 조속히 해결되어야 한다고 목소리 냈다.
노조원들은 기자회견을 마친 뒤 관리사무소를 찾아 노조 입장이 담긴 서류를 전달하려 했으나 관리소장이 이를 거절하면서 잠시 실랑이를 벌이는 모습을 보였다. 와이번스 관계자들이 현장을 찾자 일부 노조원들은 관계자들이 있는 한 기자회견을 진행할 수 없다며 이들을 아파트 정문 밖으로 내보내려 했다.
와이번스 측은 이번 해고 사태가 면접 절차를 거친 정당한 결과라는 입장이다. 와이번스는 보도자료를 통해 해고된 인원은 면접 탈락자라고 전하면서 "정당한 면접을 거쳐 최대한 많은 인원을 재고용한 것이고 이 과정에서 일부 불합격자가 발생한 것"이라고 밝혔다. 와이번스는 지난달 면접을 진행한 결과 총 75명 근무자 가운데 면접 탈락자 8명을 포함해 정년 퇴직자 4명, 자발적 퇴사자 6명 등 18명 외 나머지 인원들은 재차 고용됐다고 강조했다.
노조 측의 기자회견은 지난달 27일에도 열린 바 있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통해 설 연휴를 앞둔 지난달 25일 해고 통보를 받은 경비 노동자들 8명 가운데 5명이 전국민주일반노조 신현대아파트분회 노조에서 활동했다고 밝혔다. 해고 대상에 포함된 이충근 노조 사무장을 포함한 노조원들이 부당한 통보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노조원들은 아파트 관리용역업체가 바뀌는 과정에서 일방적인 해고통보가 이뤄졌다며 정확한 이유도 알지 못한 채 이뤄진 해고는 철회돼야 한다고 전했다. 해고 당사자들은 지난달 31일 계약기간이 만료될 예정이었으나 기자회견이 열린 이후인 지난 1일 와이번스 측에서 1년 계약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 측은 이에 대해서도 "경비 노동자가 새로 작성한 계약서에 수습기간 2개월을 포함하고 있어 해고를 용이하기 만드는 초단기 계약"이라고 반발했다. 반면, 와이번스 측은 "입주민들의 불편을 없애기 위해 노조 측에서 요구해 온 면접 불합격자들을 전원 원상 복귀 시켰다"고 반박했다.
한편, 해당 아파트에선 2014년에도 입주민들에게 괴롭힘을 당한 경비원이 분신 자살을 한 바 있다. 이후 15년 이상 일하던 경비원들이 전원 해고돼 논란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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