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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비원 사망 50일…“갑질 관리소장 버젓이 출근, 쪼개기 계약 재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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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국민주일반노동조합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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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치동 아파트 경비원, 갑질로 ‘극단 선택’

“50일 전 직장 동료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하지만 동료를 죽음으로 내몬 갑질과 괴롭힘, 3개월 쪼개기 근로계약 그 어떤 것도 해결되지 않았습니다.”(서울 강남구 대치동 ㄱ아파트 경비노동자 홍아무개씨)

서울 강남구 대치동 ㄱ아파트 단지에서 70대 경비원이 관리소장의 ‘갑질’을 호소하며 극단적 선택을 한 지 50일이 지났지만, 괴롭힘 당사자로 지목된 관리소장은 여전히 해당 아파트에 출근하고 경비노동자들은 초단기 근로계약을 강요받는 등 사태해결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민주노총 전국민주일반노동조합 등 노동자 30여명은 3일 오전 11시 서울 강남구 대치동 ㄱ아파트 정문 앞에서 ‘경비노동자 투쟁 선포 기자회견’을 열고 “갑질과 괴롭힘으로 경비원을 죽음에 이르게 한 가해자 관리소장은 버젓이 출근하고, 동료의 억울한 죽음을 밝히고자 했던 경비대장은 지난 3월31일부로 해고당했다”며 “경비원들은 지난 3월말 경비용역업체로부터 3개월짜리 초단기 근로계약을 또다시 요구받았다”고 밝혔다. 지난달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는 관리소장이 소속된 경비용역업체와 계약을 해지하겠다고 결정했다. 하지만 입찰을 통해 새로운 업체가 선정되지 않아 여전히 관리소장이 소속된 경비용역업체는 교체되지 않았고, 괴롭힘 당사자로 지목된 관리소장 또한  여전히 출근 중이다.

‘관리소장 퇴진’을 요구하다 지난 3월 말 ‘근로계약 종료’를 통보받은 이아무개 전 아파트 경비대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고인이 된 동료는 관리소장에게 ‘육체적, 정신적 고통을 책임져야 한다’는 호소문을 남기고 생을 마감했다. 관리소장 처벌을 위해 동료 경비원 75명 전원 끝까지 투쟁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이 전 경비대장은 현재 아파트 관리사무소 앞에서 매일 아침 ‘부당해고’를 규탄하는 출근 투쟁을 하고 있다.

이날 민주노총 전국민주일반노동조합 등 노동단체 관계자들과 경비노동자들은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에 △이아무개 전 경비대장의 부당 해고 인정과 복직 △갑질과 괴롭힘 당사자로 지목된 관리소장 즉각 퇴출 △3개월 근로계약 근절·인간다운 경비원 노동환경 보장 등을 요구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경비노동자들은 요구안이 담긴 항의서한을 들고 단지 내 관리사무소와 입주자대표회의 사무실을 찾았지만, 문이 잠겨 있어 발길을 돌려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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