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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고 경비노동자들 "압구정 신현대 경비·관리업체 퇴출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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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국민주일반노동조합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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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주자대표회의 해고 과정에 개입 "사과하라"

압구정 신현대아파트에서 해고된 경비노동자들과 민주노총 민주일반연맹이 "해고 통보 사유조차 제대로 고지받지 못했다"며 아파트 경비·관리업체의 퇴출을 촉구했다.

특히 해고노동자 8명 중 5명이 민주노총 조합원인 점을 들며 노조를 무력화하려는 시도라는 주장도 내놨다. 또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입대의)가 노동자 해고 과정에 개입돼 있다며 사과를 요구하기도 했다.

9일 민주노총 민주일반연맹 전국민주일반노동조합과 경비노동자들은 서울 강남구 신현대아파트 관리사무소 앞에서 '강남구 압구정동 신현대아파트 경비/관리업체 퇴출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경비노동자들은 지난달 25일 기존 경비 용역업체인 현대관리시스템에서 와이번스관리시스템으로 변경하는 과정에 8명이 해고 사유조차 통보받지 못한 채 해고당했다.

이들은 해고 과정에 입대의가 개입돼 있다고 강하게 주장했다.

입대의가 작성했을 것으로 추정하는 '관리 입찰 후 낙찰업체에 대한 질의안'이란 문서에 '노조를 무력화하는 퇴출방법', '노조간부를 무리 없이 명분화해서 퇴출' 등을 질의하는 내용이 담겨있다는 것이다.

이들은 또 입대의 명의로 용역업체 선정 입찰 참여업체에 보낸 질의서를 근거로 들기도 했다. 이 문서에는 '노동조합의 단체협약을 포함한 정당한 권리 행사를 어떻게 관리할 것이냐'는 내용이 포함돼 있는데, 해고 노동자들은 이를 노조의 단체협약과 쟁의행위를 방해하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이들은 신현대아파트 위탁관리업체인 '광인산업'이 자문노무사에게 '경비노조를 무력화 할 수 있는가', '경비업체가 변경될 경우 노조원의 고용승계 거부가 가능한가' 등을 묻는 법률 상담 문서를 공개하기도 했다.

와이번스관리시스템 측이 지난달 27일 1년 계약을 제시했으나, 실제로 노동자들이 받은 계약서에는 '수습기간 2개월'을 포함하고 있다는 내용을 지적하기도 했다. 사실상 2개월 후 해고하겠다는 초단기 계약이라는 주장이다.

이들은 "이번 집단해고는 노조 와해를 위해 부당노동행위이자 부당해고가 명백하다"며 "노동자들을 보호하려는 것이 아닌 탄압하려고 한 광인산업과 집단해고를 자행하며 악질적인 탄압을 시작한 와이번스관리시스템을 퇴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현미 민주노총 서울본부 수석부본부장은 "노동자를 농락하는 것이며, 노조를 무력화하고 와해하려는 시도"라며 "입대의는 경비업체 와이번스와 위탁관리업체 광인산업을 퇴출시키고 노조 탄압 행위에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힌편 와이번스안전관리시스템 측은 반박 보도자료를 내며 "용역계약체결 후 현장에 근무하고 있는 기존 근무자들에게 우선적 채용기회를 주고자 경비원, 관리원 75명을 대상으로 양일에 걸쳐 면접을 진행했다"고 해명했다.

이 중 정년퇴직자 4명(면접 불참), 자발적 퇴사자 6명(면접 불참), 면접 탈락자 8명 등 총 18명의 탈락자가 발생했는데, 와이번스관리시스템 측은 "면접 탈락자 중 공교롭게 노조사무장이 포함돼 있어 노조 측이 불만을 제기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노조 측은 집단해고라는 표현을 사용했지만 실제로는 정당한 면접을 거쳐 최대한 많은 인원을 재고용한 것이며, 그 과정에서 일부 불합격자가 발생했던 것"이라며 "노조 측이 주장하는 모든 말들은 또 다른 요구를 관철하기 위한 일방적 주장에 불과할 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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