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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경비원 사망' 강남 대치 아파트 앞 기자회견 > 가해자 엄중 처벌·초단기 근로계약 제도 개정 요구 > >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한 아파트에서 경비 노동자가 관리자 갑질로 극단적 선택을 한 가운데 노동단체와 경비 노동자들이 해당 경비원을 추모하고 경비 노동자의 근로환경을 개선할 것을 촉구했다. > > 아파트노동자 서울공동사업단과 전국민주일반노동조합은 17일 오전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위치한 아파트 정문에서 '고(故) 대치동 아파트 경비노동자 추모 기자회견'을 열었다. > > 이들은 "대치동의 한 아파트에서 일하는 경비 노동자가 유명을 달리하는 안타까운 일이 또 벌어졌다. 이게 도대체 몇 번째인가"라며 "매년 과로사로 쓰러져가는 경비 노동자가 공식 통계로만 70명이 넘는다"고 했다. > > 이어 "다시는 이런 억울한 죽음이 없도록 주무당국인 고용노동부와 서울시가 철저한 조사를 통해 가해자를 처벌해야 한다"며 "법률 위반행위가 있었는지 면밀히 조사하고 부당한 대우에 관한 조치가 이뤄졌는지 철저하게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 > 이들은 또 ▲초단기 계약 근절 ▲근로기준법 개정 등을 촉구했다. > > 남우근 한국비정규노동센터 연구원은 "3개월 근로계약이 법 위반은 아니나 입주민의 갑질, 관리자 갑질의 근본적 원인"이라며 "특별한 이유가 없는데도 짧게 계약을 맺고 해지를 무기삼아 부당한 요구를 하는 잘못된 관행을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 또 남 연구원은 "많은 아파트단지에선 굉장히 위법하거나 부당한 노무관리 방식이 만연하다"며 "고용노동부가 이 단지만이 아니라 아파트 노동현장 전반을 근로감독하고 제도 개선해야 한다"고도 했다. > > 앞서 지난 14일 이 아파트 경비원 박모(74)씨는 '관리책임자의 갑질 때문에 힘들다'는 내용의 유서를 동료들에게 보낸 뒤 극단적 선택을 했다. 11년을 한 곳에서 일한 박씨는 최근 경비반장에서 일반 경비원으로 강등되는 등 지난해 말 부임한 관리소장의 갑질에 고통스럽단 호소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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